어느샌가 웹툰을 꼬박꼬박 챙겨보게 되었는데, 그 중 손꼽는 게 몇 가지 있다. ‘연민의 굴레’도 그 중 하나다. 여기서의 준주연급(이라고 말하면 분명 섭섭한) 캐릭터들인 채승은과 김희완의 스토리를 가지고 만들어 보게 되었다. 그래서 가칭도 ‘(채승)은(김희)완의 굴레’라고. 이 영상을 구상한 동기는 최근에 좋아하게 된 The Feeling의 노래 몇 곡의 가사가 이 웹툰 스토리를 생각나게 만들어서라고… ㄱ-
원래는 로봇 동영상을 편집하려고 깔았던 베가스였는데, 툴에 좀 익숙해지고자 약간의 프로젝트를 시도해봤다. 그 결과물이 이거다. 덕분에 이제 베가스도 어느정도 맘대로 조작할 수 있게 되었고, 유투브 사용법도 익혔다.
만들고 나니 재미는 있었는데, 흠냐… 시간과 관련해 약간의 질타가 걱정된다. 그래도 뭐 어때~ 재밌으면 됐지 ㅋㅋ~
감상 포인트는 음악(가사)와 영상의 매칭. 강세와 가사 뜻에 신경써서 작업해 봤거든. 낄낄~
시코 들러서 눈팅하다 재밌는 댓글들을 발견했습니다. MP3P와 스마트폰의 영역이 충돌하면서 코원의 입지가 줄어들 것을 걱정하는 내용이였습니다.
내용을 보자니 MP3P가 스마트폰에 먹힐 것이라고(그러니까 MP3P의 영역이 극히 작아지는 걸 뜻하겠지요?) 생각하는 쪽이 많더군요. 스마트폰이 MP3P의 기능을 실제로 가질 수 있으니 이게 또 황당무계한 소리는 아닙니다만…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.
저도 뭐 충분한 근거자료를 들이밀 수 있는 처지는 아닙니다만(그러니까 논거없는 주장이 될 여지가 다분하네요 ㄱ-), MP3P의 영역이 스마트폰의 영역에 대량 흡수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. 먼저, 둘의 주 영역인 음악감상과 통신은 서로 유리되는 영역입니다. 음악감상은 개인의 취미생활에 가깝고요, 통신은 작게 보았을 때 업무에서부터 크게 보면 소통과 관련되지요. 기능상으로 겹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, 이들을 찾는 사용자가 분명히 다릅니다.
그리고 스마트폰의 음악 재생은 기술적으로 고급화가 되는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. 통신이 주 기능이지 음악재생이 주 기능은 아니기 때문에 화이트 노이즈 감쇄라던가 평탄한 출력 주파수, 그리고 출력 크기 등에 소홀해지겠지요. 겉 핥기 식으로 돌아가는 겁니다. 뭐, 요즘 세상에는 이런 것보다는 기능과 편리함, 디자인에 더 많은 점수를 주긴 하지만요.
게다가 둘을 합칠 때에 얻는 불이익도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음악 감상을 신나게 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전화가 와서 방해한다. 뭐 이런 걸까요? 물론 휴대전화와 MP3P를 따로 들고 다녀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일수도 있습니다만, 둘로 나뉜다면 하나만 들고 나감으로써 ‘선택’을 할 수 있습니다. 선택할 여지가 남는 거죠.
마지막, 저희 같은 학생들은 휴대전화를 걷습니다. 그러면 음악을 못 들어요 ;-) =3=3=3=3
처음에는 어플도 깔아보고, 영상도 찍고, 그리고 제가 알려드린 스프링노트를 학생 관리에 잼나게 사용하시더니 지금은 트위터까지 시작하셨습니다. 재미난 건, 분명 이전에 그 분에게는 인터넷이란 단순히 자료를 찾는 수단이였단 겁니다. 소비자였던 거죠. 이제는 생산을 함께하는 프로슈머가 되셨습니다. 그런에 이 변화의 계기가 아이폰에 있습니다.
왜 아이폰이 변화의 계기가 되었을까요? 앞에서 언급했던 스프링노트, 트위터는 웹 2.0(인터넷 상에서 제공되는 어플리케이션)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기반한 서비스들로써 아이폰 이전에 존재하고 있었던 것들입니다. 어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깔 수 있는 스마트폰도 이전에 분명히 존재했습니다. 영상을 찍을 수 있는 휴대전화나 카메라도 존재했습니다. 그렇지만 이전에는 이런 것에 접근하고, 자료를 생산하고, 공급하는 사람들은 매우 한정되었었습니다. 그런 와중에 아이폰이라는 매개체가 등장했습니다.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인터넷과 연결 가능한 이 기기가 휴대전화의 형태로 현실 세계에 침투했습니다.
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볼까요? 여러분은 이제 언제 어디서든 기기에 달린 카메라로 멀티미디어 정보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. 또한 곧바로 원하는 대로 편집을 할 수 있습니다. 그리고 그 자리에서 곧바로 결과물을 인터넷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. 이 멀티미디어 정보는 그 즉시 전세계의 모든 인터넷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. 인터넷과 현실 세계간의 장벽을 무너뜨렸습니다. 이 변화에 힘을 실어준 또 하나의 이유는 이들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쉽다는 것입니다. 거추장스럽게 컴퓨터를 켜고, 데이터를 컴퓨터로 복사하고, 편집 프로그램을 켜서 편집하고, 업로드를 위해 브라우저를 실행할 필요가 없습니다. 손 위의 이 기기 하나만 있으면 이 과정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.
그렇기 때문에 아이폰이 특별한 것입니다. ‘기기 자체의 강력한 성능&기능 + 기존의 어려웠던 과정을 압축시키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UI +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에 접근 가능한 환경’ 을 잘 융합했습니다. 진화하고 있는 웹 기술 속으로 숨쉬듯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. 삶에 변화가 왔습니다. 이제 이와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수많은 휴대전화, 기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만, 웹 기술와 생활의 거리를 좁히고 대중화했다는 측면에서 아이폰은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겁니다.
단순히 아이폰 뿐만 아니라, 정보에 접근하는 인터페이스의 변화에 주목해 봅시다.
덧. 아이폰에게도 폐쇄성과 독점적 횡포와 같은 부정적 모습이 보이긴 합니다만,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런 것이 아님을 미리 알려드립니다.